충남 지역 대기오염물질 70% 이상이 중국에서 유입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청남도는 충남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을 제외한 외부 발생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중국의 영향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도는 이날 대회의실에서 열린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중국 방향에서 도내로 유입된 계절별 대기오염물질 비율을 공개했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당진시 2개 지점에 대기질 측정장비를 설치하고 4차례에 걸쳐(1·4·7·10월) 탄소(c)와 납(pd) 등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봄에는 중국 중북·중남·동북 77.5%, 여름은 경상도 등 국내 63.3%, 가을은 중국 동북·산둥성·중북 71.3%, 겨울은 중국 중북·동북·기타 100%로 나타났다. 여름을 제외한 봄·가을·겨울 모두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 비율이 높았다.
봄철에는 중국 중북(37.5%)을 비롯한 중남(24.5%), 동북(15.5%), 강원도(22.5%)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철은 중국 동북(38.7%), 몽골(28.7%), 중국 산둥성(23.3%), 중북(9.3%) 등에서 오염물질이 날아왔다.
겨울철 역시 중국 중북(51.9%), 동북(21.2%), 중국 기타 지역(26.9%)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은 해상 등 자연(36.7%), 경상도( 30.3%), 충북·강원(21.8%), 전남(11.2%) 등 국내 영향이 높았다.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는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대기오염 영향을 규명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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