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대출 연체율, 소폭 상승…중기대출 0.1%P 올라

입력 2019-04-10 15:52  


2월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가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오른 0.52%를 기록했다.

2월 신규 연체 채권이 1조7000억원 발생해 연체채권 정리 규모인 5000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은 1조2000억원 늘어난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2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를 기록해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0%포인트 뛴 0.66%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03%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한 0.75%, 0.4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오른 0.33%로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올라간 0.23%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은 0.08%포인트 상승한 0.56%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 기준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최근 몇년간 개선세를 이어갔으나 올해 반등했다"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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