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전기와 예술의 만남' 콘서트 개최

입력 2019-04-11 08:44  


1900년 4월10일 우리나라 민간 최초로 서울 종로 가로등에 불을 밝혔던 전기기술이 한 세기를 넘어 예술과 ‘찌릿찌릿’한 만남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창원본원에서 창원시와 공동으로 10일 ‘전기의 날’을 기념한 ‘예술이(e) 찌릿찌릿 콘서트’를 개최했다. 전기기술을 대표하는 알파벳인 ‘e’를 활용한 행사명은 말 그대로 전기기술과 예술과의 만남을 컨셉으로 추구한 과학콘서트다.

이번 행사는 4월 과학의 달 및 전기의 날을 맞아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소중한 전기기술의 가치를 알리고, 과학기술 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참가희망 사연 모집을 통해 선정된 경남·창원지역 5개 중·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허만영 창원시 제1부시장과 이용주 경상남도 신산업연구과장을 비롯한 경남·창원 지자체 담당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 프로그램은 ▲전기기술의 원리와 응용기술을 소개하는 ‘과학특강’ ▲빛, 레이저 등 전기기술을 활용한 퍼포먼스 공연 ▲학교별 대항 정전기 경진대회 ▲포토제닉 및 이벤트 등 전기기술이 만들어갈 우리 미래 생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끼며,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첫 번째로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최규하 원장이 ‘전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역사부터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핵심 전기기술까지의 내용을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재미있게 소개했다. 발표 말미에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젊을 때 남과 다른 자신만의 것을 찾고, 포기 없이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두 번째로 시험기획실 이정기 실장이 ‘찌릿찌릿 번개교실’을 통해 인류 최초의 전기라 불리는 번개와 관련한 과학특강을 진행했고, 마지막으로 나노융합연구센터 설승권 책임연구원이 ‘영화 속 전기이야기’ 코너를 통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3D 프린팅 기술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예술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전기기술을 활용한 특별공연도 준비됐다. 화려한 레이저 영상과 댄스가 가미된 ‘미디어퍼포먼스’, 불이 없는 암전 상황에서 순간이동과 분신 등 다양한 효과를 이용한 ‘LED 레이저 댄스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학교별 대항 정전기 경진대회’, ‘포토제닉 시상식’, ‘연구원 캐릭터 꼬꼬마케리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기념품 증정으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했다.

KERI 최규하 원장은 “국내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전기의 날을 기념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전기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학생들과 함께하는 과학체험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과학콘서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전기기술에 대한 흥미를 갖고, 향후 이공계 진학을 꿈꾸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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