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워싱턴 도착 … '북미 중재외교 이번에도 빛 발할까'

입력 2019-04-11 09:59   수정 2019-04-11 10:02

문 대통령 미국 도착…내일 새벽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 1박 3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7번째다.

특히 지난 2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접어든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톱다운' 방식 논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13시간 40분가량 비행을 거쳐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인 11일 오전,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밤부터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전에는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현지시간으로 정오께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가량 만나며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1시께 정상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국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김 여사는 확대정상회담 시간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한다. 한미 영부인 간 오찬은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오찬 이후 30년 만이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현지시각으로 11일 오후 워싱턴을 출발, 우리 시각으로 12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노이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촉진자' 역할을 자임하는 문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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