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역경의 '세 번째 문' 연 빌 게이츠·워런 버핏

입력 2019-04-11 17:33  

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 은정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SC) 의대생인 알렉스 바나얀이 쓴 《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이들을 만나 배움을 얻는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저자는 우연한 계기로 출연한 TV 퀴즈프로그램에서 받은 우승 상품인 요트를 팔아 각 분야 최고 인물들을 만났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전설적 진행자 래리 킹, 동물학자 제인 구달 등이 포함됐다.

수년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들을 인터뷰한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만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세 번째 문’을 선택했다는 것. 첫 번째 문은 누구나 가고 싶어 줄을 서는 문이고, 두 번째는 부자나 유명인사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이다. 세 번째 문은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온갖 역경을 거쳐야 하는 문이다.

버핏이 처음 주식중개인으로 일할 때 어떤 기업인도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 이에 접근법을 바꿨다. 기업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을 아낄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냉대하던 기업인들이 먼저 연락해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은 것이다. 빌 게이츠가 대학 2학년 때 첫 비즈니스를 성사시킨 과정, 영화학교에도 떨어진 스필버그가 최연소 영화감독이 된 비결, 방송 경험이 없던 킹이 토크계 전설이 될 수 있었던 방법 등을 한 편의 성장소설처럼 풀어놓는다. 저자 자신도 매번 문전박대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을 두드린 끝에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책을 썼다.

책은 우리에게 평범하고 예측가능한 삶이 아니라 미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그런 선택을 하도록 용기와 영감을 불어넣은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운은 버스와 같아. 놓쳐도 다음버스가 있어. 하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그 버스에 타지 못해”라는 치 루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경영 부사장의 말처럼 성공한 이들에게 우연의 힘은 그리 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알렉스 바나얀 지음, 김태훈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440쪽, 1만6800원)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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