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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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들을 인터뷰한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만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세 번째 문’을 선택했다는 것. 첫 번째 문은 누구나 가고 싶어 줄을 서는 문이고, 두 번째는 부자나 유명인사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이다. 세 번째 문은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온갖 역경을 거쳐야 하는 문이다.
버핏이 처음 주식중개인으로 일할 때 어떤 기업인도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 이에 접근법을 바꿨다. 기업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을 아낄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냉대하던 기업인들이 먼저 연락해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은 것이다. 빌 게이츠가 대학 2학년 때 첫 비즈니스를 성사시킨 과정, 영화학교에도 떨어진 스필버그가 최연소 영화감독이 된 비결, 방송 경험이 없던 킹이 토크계 전설이 될 수 있었던 방법 등을 한 편의 성장소설처럼 풀어놓는다. 저자 자신도 매번 문전박대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을 두드린 끝에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책을 썼다.
책은 우리에게 평범하고 예측가능한 삶이 아니라 미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그런 선택을 하도록 용기와 영감을 불어넣은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운은 버스와 같아. 놓쳐도 다음버스가 있어. 하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그 버스에 타지 못해”라는 치 루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경영 부사장의 말처럼 성공한 이들에게 우연의 힘은 그리 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알렉스 바나얀 지음, 김태훈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440쪽, 1만6800원)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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