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1 대 1 경쟁에도…'홍제역 해링턴' 무더기 미계약

입력 2019-04-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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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66%, 174가구 남아
"분양가 높아 시세차익 없을 것"



[ 윤아영 기자 ]
지난 2월 평균 11 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던 서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조감도)의 정당 계약 결과 일반 분양물량의 66%가 미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 침체와 시세 수준의 분양가격에 부담을 느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주체인 홍제 제3구역 재개발조합은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6일 인터넷 청약(APT2you)으로 무순위 청약(사후접수)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적격 청약자 및 미계약 물량에 대해 진행되는 무순위 청약은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이번 무순위 청약 물량은 174가구다. 총 공급물량 419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1순위 청약 가구 수(263가구)의 66%에 달하는 수치다. 잔여 가구는 전용면적 48㎡가 7가구, 전용 59㎡ 20가구, 전용 84㎡ 143가구, 전용 114㎡가 4가구 등이다. 전용 48㎡는 경쟁률이 19.93 대 1에 달했고, 18개의 잔여 가구가 나온 전용 59A㎡는 29 대 1이었다.

무작정 청약을 넣고 당첨 이후 현금 조달이 어려워진 당첨자들이 잇따라 포기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분양가격이 8억8000만원(저층 제외)인 전용 84㎡ 아파트는 분양가가 9억원 미만이라 중도금 대출 40%가 가능하지만 계약금(20%)과 중도금 일부(20%)로 3억5000만원가량을 자체 조달해야 했다.

분양가격도 주변 시세 수준으로 책정돼 향후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당첨자들의 불안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입주한 ‘홍제원 아이파크’ 전용 84㎡의 입주권이 지난달 9억1700만원에 거래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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