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여부 곧 결정
마이크로닷 모친은 구속영장 기각돼 석방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 씨가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국한 것이라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 씨는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와 청주지법 제천지원으로 향했다.
경찰서에서 나온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답했다. 이어 "열심히 해결하려고 들어왔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씨는 20여년 전 제천에서 낙농업에 종사하며 친인척 및 지인들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자는 14명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액은 20여년 전 원금을 기준으로 총 6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의 부인에게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를 선임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해왔고, 일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저녁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경찰에 체포된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죄송하다.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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