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커머스 업체 티몬은 12일 2018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며 지난해 매출이 497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률 40%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평균 성장률 15.9%의 두 배 이상이다.
티몬은 이 같은 고성장의 요인을 큐레이션 쇼핑의 새로운 모델인 타임커머스의 성공과 직매입 사업의 안착 등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큐레이션딜 사업은 2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6% 성장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소폭 증가한 이유는 오픈 마켓 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 투자와 사업 조직 확대 등 IT 개발에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미디어커머스 방송 편성을 위한 스튜디오 설립, 각종 설비 투자에 따른 운영 인력 확보, 하반기 런칭 예정인 C2C 방송 플랫폼 개발 등에서도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장기적으로 식품, 생활, PB 매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가 있었다.
티몬은 지난해 상반기 몬스터딜 등 컨셉이 있는 매장 개념의 큐레이션을 도입했다. 하반기부터는 매 시간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티몬데이', '타임어택', '1212타임', '티몬 균일가' 등 타임커머스 매장을 개발했다. 쇼핑 컨텐츠의 전달 측면에서도 'TVON Live' 매장을 활용해 단순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의 쇼핑 컨텐츠를 넘어 라이브쇼와 같은 컨텐츠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이러한 변화는 매 시간 소비자들에게 티몬을 방문할 동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방문 빈도는 늘었다. 2017년 5.5일에 하루 티몬 앱을 켰던 소비자들은 지난해에는 3.5일에 하루 티몬 앱을 방문했다. 충성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또한 월 10만원 이상 지출하는 소비자들이 2017년 30만명에서 지난해 40만명으로 33% 늘었다.
이에 대해 이재후 티몬 대표는 "소비자들이 매 시간 새로운 상품, 조건, 큐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에 자주 앱을 찾으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이 형성됐다"며 "이는 더 좋은 상품, 조건, 큐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부문은 진출 1년 만에 등록 상품 수가 2500만개로 늘었다. 직매입 사업은 최근 급성장하는 모바일 장보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년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방송 500회를 맞은 '티비온 라이브(TVON Live)'로 동영상과 라이브쇼 등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방송 시간 동안 1억 매출을 넘긴 딜은 40여건에 달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독보적인 타임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병행 하면서 빠른 성장을 달성한 해였다"라며 "라이브 플랫폼 구축, 오픈마켓 런칭, 표준 API 완비 등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선제적 기술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 타임 커머스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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