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임박?…푸틴 베이징 가는 길에 극동서 만남 가능성

입력 2019-04-15 14:24   수정 2019-04-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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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러시아 현지 소식통들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소식통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러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김정은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조만간 찾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실제로 김정은의 해외 방문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3월 19~25일 러시아를 극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일단 북한과 러시아 모두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진 않고 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앞서 지난 5일 “양측이 모두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구체적인 제안을 했으며 여전히 협의 단계”라고 밝혔다. 북한에선 아직까지 공식 언급은 없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정은에게 방러 초청을 했다. 만약 올해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면 그의 집권 후 처음이다.

일각에선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 포럼에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북·중·러 3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 상반기 내 방북설이 더 크게 나오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과 첫 만남이란 점에서 3자 회담은 아직 시기상 이르다는 지적이 훨씬 많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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