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시장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사업에 대한 중단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어 국토부에 ▲차량기지의 친환경 지하화 ▲5개 역 신설 ▲서울역까지 운행 및 5분 간격으로 운행시간 조정 ▲진행단계에서 광명시와 시민의 참여 보장 등도 강력 요구했다.
그는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은 구로구민이 이제까지 받아온 분진, 소음 등 환경피해를 고스란희 광명에 떠넘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전 반대 이유로 광명시민들의 건강권도 예시했다. 그는 "광명시의 이전부지는 시는 물론 시흥, 부천, 인천시 등에 식수를 제공하는 노온정수장과 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구름산 산림축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지역으로 이를 훼손하는 것은 시민의 건강권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그 동안 시민의 의견수렴 결과, 시민 대다수가 차량기지를 친환경지하화하고 5개역 설치를 원했다”며 “국토부가 시민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할 수 있도록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구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민선4기인 2007년 국토교통부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착수를 시작했으나 광명시 등 관련 지자체 반대로 용역 중단과 재착수를 반복했다.
시는 오는 24일 국토부를 방문해 시민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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