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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6일 CJ제일제당이 국내 생물자원부문을 물적 분할키로 한 것과 관련해 핵심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생물자원부문(사료)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 회사 측은 물적 분할 이유에 대해 해당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2018년 생물자원부문 실적은 매출액 2조1732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이다. 이 증권사 박애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내 원가 개선, 베트남 내 돈가 반등 등에 따라 2017년에 기록했던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며 "2018년 기준 생물자원부문 내 지역별 매출비중은 국내 26%, 해외 74%로 구분되는데 2013~2018년 국내에서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에 그쳐 베트남 14%, 인도네시아 8%, 중국 6% 등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를 매각한 것과 같이 비주력사업을 철수하고,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나, 국내 생물자원사업도 유사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국내 생물자원사업이 매각될 시 유입되는 현금은 시장의 우려처럼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 자금으로 활용되기보다는 최근 미국 쉬완스 인수에 조달된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라며 "이외에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가양동 부지(대지면적 3만1993평, 시세 약 8000억원 내외)도 장기적으로 매각된다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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