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번엔 '세월호 막말'…황교안 "유가족에 사죄" 진화

입력 2019-04-16 17:35  

정진석 "이제 징글징글하다"
차명진 "뼈까지 발라먹는다"
황교안 대표 "당 윤리위에 회부"



[ 고은이 기자 ]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세월호 5주기를 맞은 16일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해당 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가 된 전·현직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차명진 전 한국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는다”고 썼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차 전 의원은 한국당 경기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차 전 의원은 글을 삭제한 후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이날 오전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페이스북에 적으면서 불씨를 이어갔다.

민주당 등 여권에선 “용납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5·18 망언 논란 때도 그랬지만, 한국당이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아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재정 대변인은 “한국당은 정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 차 전 의원에 대한 당 제명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국당은 해당 발언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5주년 추모 메시지를 내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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