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해킹 걱정마세요"…KT '기가 체인' 적용

KT스퀘어서 보안 전략 공개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해
IoT·자율車 안전하게 이용
지역화폐 플랫폼도 선보여


[ 홍윤정 기자 ]
KT가 자체 블록체인 시스템인 ‘기가(GiGA) 체인’을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적용한다.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5G(5세대) 시대를 맞아 IoT 기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체인을 이용한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기가 체인의 핵심은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다. IoT, 자율주행차 등을 상용화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보안 이슈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솔루션의 역할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5G 환경에서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과 함께 초안전성이 중요하다”며 “KT가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기가 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를 공개한다. IP 노출이 해킹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용자가 쓰는 스마트 기기, IoT 단말, 서버 등 정보가 흐르는 모든 구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이 솔루션의 특징으로 꼽힌다.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 체인 BaaS’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플랫폼의 사용료는 무료다.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을 시범 사업자로 선정했다. 기가 체인 BaaS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의 참고사례를 만드는 게 시범 사업자의 역할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도 눈길을 끌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지역 화폐를 만들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김포페이’ 역시 착한페이를 기반으로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