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습도 유지 기능도 갖춰
냉난방 비용절감…최대 47%↓
[ 임동률 기자 ]

환기장치는 영화 ‘미션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인공의 작전 수행을 위해 종종 등장하는 덕트(공기가 흐르는 통로)를 이용해 건물의 실내외 공기를 순환시키는 설비다. 2006년 이후 건축법령에 따라 100가구 이상의 신축 공동주택에는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됐다. 공동주택의 베란다 천장에 주로 설치된 환기장치는 음식 조리 등으로 실내에서 발생한 나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실외 공기를 필터링해 내부로 유입한다. 공기 청정은 물론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 제거에 유용하다.

유지안 센도리 이사는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공기순환기를 연계 운영하면 여름철 냉방비용을 최대 47.2%까지 절약할 수 있다”며 “열교환소자가 실내의 적절한 습도 유지 기능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조기와 냉난방기 제조로 출발한 이 회사는 공기순환기를 개발한 뒤 영업망 부족과 제품에 대한 낮은 인식 때문에 판매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품을 구매한 주택건설사들이 기술력을 높이 사면서 지난해에만 1만5000대를 납품했다.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 중흥건설 등이 주요 거래처다. 이 회사는 천장형 공기순환기 시공이 어려운 노후 주택 및 학교용으로 덕트 설치가 필요 없는 실내 스탠드형과 창틀형도 출시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80억원이다.
이 회사는 KAIST 등과 함께 미활용 열회수 시스템 개발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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