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이틀 군사 행보…"국방기술 최첨단으로"

입력 2019-04-18 07:31   수정 2019-04-18 14:2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식의 무기체계 개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감시소에 올라 시험 계획을 요해(파악)하고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각이한(여러가지) 목표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격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면서 사격시험 결과에 '대만족'을 표했다. 그는 '군수생산을 정상화하고 국방과학기술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리는 데서 나서는 단계적 목표와 전략적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도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5개월 만이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 시험한 무기의 종류나 제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략무기가 아니라 보다 국지적으로 사용되는 전술무기 실험을 통해 미국 등에 '저강도' 견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는 대미 관련 직접적인 내용은 없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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