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1942억원, 영업이익 3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LGD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칩 재고 이슈에 따른 대규모 재고손실, 계절적 수요 감소 및 매년 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판매 가격 등이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재고 손실은 일시적인 부분으로, 손실평가 주 원인인 LGD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이 늦어도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분기별 실적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과 LG디스플레이 BOE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BOE의 경우 화웨이 등 중국 세트 업체들의 플렉서블 OLED 패널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플렉서블 OLED 패널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실리콘웍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중국 내 세트 업체들의 UHD(초고화질)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과정에서 중국 패널 업체 구동칩 패키지 단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했다.
전체 매출대비 OLED 제품 매출 비중은 2018년 27%에서 올해 38%, 2020년 48%로 증가하며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OLED 전방 수요 확장 및 투자 국면이 재개되는 현 상황에서 추세적인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