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9·13 대책 정면 충격…은마아파트 최대 14% '급락'

입력 2019-04-18 11:28   수정 2019-04-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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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재건축 1억~2억원 하락
"거래 절벽 장기화… 일반아파트로 전이될 수도"




강남을 중심으로 주요 재건축아파트들이 9·13대책 이후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절벽 현상의 장기화와 마이너스 변동률이 누적돼 실제 거래가격 기준으로도 1억~2억원 가량 급락한 단지들이 속출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9·13대책 이후 1.36%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84㎡의 경우 하락폭이 더 컸다. 아파트 가격은 4월12일 현재 지난해 9월14일 대비 2억500만~2억5000만원 떨어졌다. 변동률 기준으로 10~14% 급락했다. 같은 기간 개포주공6단지 전용 53㎡는 2억5500만원 하락해 17%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락세를 주도한 곳들은 △강동구(-4.37%) △강남구(-3.03%) △송파구(-1.96%)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98%)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1억원 이상 하락한 단지들은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경기 과천시 주공5·8단지 등이었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아파트들은 정책과 경기변동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거래 절벽의 장기화로 급매물은 앞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일반아파트는 가격 방어가 잘 되는 분위기다"라며 "거래 절벽 현상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버티기 국면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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