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28)를 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28)씨가 상해, 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재물 손괴 혐의만을 인정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 기일이 진행됐다.
최종범씨 변호인은 재물손괴를 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양형을 참작할 만한 경위를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성관계 동영상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한 것이 아니며 사진 또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또 동영상을 이유로 소속사 대표가 무릎을 꿇게 하도록 구씨에게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구씨와 구씨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신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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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범씨는 지난해 9월 구하라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8월 구하라 몰래 등과 다리 부분을 촬영하고, 소속사 대표가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게 만들라고 구씨에게 강요한 혐의도 있다.
최씨는 구씨와 다툰 뒤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고 예고한 다음, 언론사인 디스패치에 연락했으나 실제 영상 등을 전송하지는 않았다.
구하라에게는 과거 함께 찍은 사적인 영상을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을 본 구하라는 엘리베이터에서 최씨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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