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선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18일 이 총리는 서울 노원구의 장애인 교육기관 서울정민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른바 총선 차출론에 대해 "지금 하자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당은 계속 선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그것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내년 총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당 내부의 인식과를 같은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직 총선까지 1년가량의 시간이 남은 만큼 총리직 수행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적당한 시점에 당으로 복귀해 선거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거나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에 직접 출마하는 등 다양한 역할론이 거론되는 중이다.
이 총리 자신도 올해 초 민주당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자유인'이 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적 언급은 꺼렸지만 이 총리는 다음 달이면 임기 2년을 맞는다. 총선 역할론을 포함한 정치적 거취 문제가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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