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에게 현지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주문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신남방 국가는 20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 7위권의 경제 규모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 지역"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해외점포의 현지화에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영업점포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현지 법규의 철저한 준수에 본점 차원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자"며 "금감원은 상대 국가에 맞는 금융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현황과 지원업무를 소개했다. 주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감독당국의 현지 규제정책 동향과 향후 협력 확대 계획도 전했다.
금융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들은 신남방 국가 감독당국의 인허가 정책과 현지 영업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다. 신남방 국가 진출 수요 확대에 대비해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의 설치와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들은 43개 국가에서 436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남방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총 164개다. 특히 베트남(52개)과 인도네시아(25개), 미얀마(21개) 진출이 최근 몇년새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3개국 소재 운영점포수는 2012년 말 53개에서 지난해 말 98개로 늘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