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을 향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에도 계속 협상팀을 이끌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한 '2+2 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측의 협상 배제 관련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답변했다. 북측의 공개적 배제 요구를 일축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비판 등 맞대응은 자제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과 관여를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란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그것(대북 협상)은 나의 팀일 것"이라며 자신이 협상팀 책임자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에 일일이 맞불을 놓으며 공방을 이어가기보단 '빅딜론'으로 관여와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반발할 경우 협상 교착 상태 장기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자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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