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5G, 안정적 품질 확보 최소 1~2년 걸린다

입력 2019-04-20 14:22  

5G(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지 2주일이 넘었지만 사용자들은 5G가 잡히는 곳이 극히 적고 신호가 잡히더라도 LTE 대비 빠른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안정적인 5G 품질을 확보하는 데에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초기 5G 커버리지를 확보하려면 기지국 대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이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전국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8만5261개였다. SK텔레콤이 3만8213개, KT가 3만5264개, LG유플러스가 1만1784개다.

이중 서울·수도권에 설치된 5G 기지국이 5만4899개(64.4%), 5대 광역시에 설치된 기지국이 1만8084개(21.2%)다.

2011년 상용화된 LTE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기지국 수는 3사를 합쳐 총 83만2380개로 5G 기지국 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연내 5G 기지국을 7만개, LG유플러스는 상반기 5만개, 연내 8만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연내 목표 구축 대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타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전국망 구축 최소 기지국 대수를 12만대 수준으로 보면 내년은 돼야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TE 대비 20배 속도(20Gbps), 초저지연 등 이통사에서 홍보한 5G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려면 28GHz 주파수 대역 기지국 구축도 필수적이다. 아직 통신사들은 이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가 없다.

28GHz 대역은 대역폭이 넓은 만큼 대용량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28GHz 대역은 현재 5G 전국망 구축에 사용하는 3.5GHz 대역보다 직진성이 강하고 도달거리가 짧아 더욱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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