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사는 여자가?"…여성 편중 현상 여전

입력 2019-04-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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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가사가 여전히 여성에 치우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홑벌이 가구 뿐만 아니라 맞벌이 가구에서도 아내는 남편보다 2배 이상의 가사 부담을 지고 있었다.

21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를 키우는 어머니와 아버지 250명씩 총 500명에게 질문한 결과 양육 부담을 총 10이라고 했을 때 평균적으로 어머니 7.0, 아버지 3.0으로 응답했다. 가사 분담에서도 평균적으로 어머니 7.0, 아버지 3.0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육아·가사 부담은 맞벌이 가구에서도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맞벌이 가구는 자녀 양육에 있어 어머니가 6.7, 아버지가 2.7 참여한다고 답했다. 가사도 어머니 6.8, 아버지 3.2 비중으로 분담한다고 응답했다.

홀벌이 가구가 자녀 양육과 가사에서 각각 어머니 7.3, 아버지 2.7 비중으로 역할을 한다고 답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구체적으로 자녀 양육과 관련해 '집안일(식사준비, 빨래 등)을 하는 사람'은 어머니 83.0%, 아버지 12.4%, '자녀에게 밥을 먹이고 옷 입기를 도와주는 사람'도 역시 어머니 83.0%, 아버지 12.4%였다.

'자녀 등·하원을 도와주는 사람'은 어머니 69.6%, 아버지 18.4%로 집계됐다. '자녀와 놀아주고 책 읽어주는 사람'은 어머니 58.2%, 아버지 37.4%로 아버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조금 높았다.

첫 자녀를 기준으로 어머니가 자녀와 놀이를 하는 시간은 주중 평균 3시간 24분, 주말에 5시간 29분이었다. 아버지는 주중 평균 1시간 33분, 주말 4시간 49분이었다.

주중이든 주말이든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녀와 더 많이 놀아주고 있었다. 아버지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 자녀와 놀아주고 있었다.

자녀와의 놀이시간을 계산하는 데 있어 아내와 남편은 인식차도 드러냈다. 응답자가 어머니인 경우에는 아버지가 쓴 시간을 주중 1시간 17분, 주말 4시간 20분이라고 인식해 아버지들이 대답한 것보다 짧았다고 생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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