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 이선우 기자 ] “관광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키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풍성한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관광 스타트업 공개 오디션(▶관련기사 T9면) 현장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광 스타트업은 서울 관광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광 스타트업은 비록 회사 규모는 작지만 이들이 개발한 관광 서비스와 상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광 스타트업 육성이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의 기반을 탄탄하게 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4월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에서 재단으로 새출발했다. 재단 출범과 함께 대표를 맡은 그는 지난 1년을 “재단은 물론 관광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외래 관광객 유치에 머물던 재단의 기능은 서울 시민에서 내국인 대상 국내여행 활성화로 확대됐다. 장애인과 노약자,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여행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치열한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던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도시와의 관계도 상생과 협력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경기, 인천으로 확대한 디스커버서울패스를 전북 등 지역패스와 연계해 서비스 범위와 기능을 확대하고 서울이 발굴해 육성한 관광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상품을 지방 도시로 확대하는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서울 관광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서울의 숨은 관광 명소를 찾아내 이태원과 명동, 잠실 등 관광특구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서울 25개 자치구로 고르게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도 서울에는 서울시민조차 잘 알지 못하는 숨은 명소가 많다”며 “체험 요소를 갖춘 다양한 마을여행 스토리를 개발해 서울 관광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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