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좋아진 중국 OK, 나도 OK

입력 2019-04-21 16:15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29)


중국은 신흥국의 대장이고 우리는 그 분위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의 경기가 괜찮아 보이면 외국인이 신흥국을 보는 시선이 좋아질 것이고 이것은 우리까지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거다. 우리만 좋아서, 우리가 중국보다 월등히 좋아서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바이 코리아(BUY KOREA)’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왔는데 예상치보다 좋았다. 필자가 볼 때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웠다고 생각이 된다. 1~2월 경제가 부진했고 3월이 돼서야 겨우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1분기 GDP를 들어올리기는 무리라고 생각이 됐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왔다.

특히 수출이 좋아졌다. 지난 1년간 중국 GDP를 깎아먹기만 했던 순수출 기여도가 이번 1분기에 오랜만에 플러스 요인으로 돌아섰다. 원래 신흥국처럼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나라들은 수출이 올라가면서 경기 반등의 신호가 오는 경우가 많은 데 딱 그랬다.

수입 증가가 아직은 더디기 때문에 내수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에서 부가가치세 인하를 4월부터 시행하고 있고 5월에는 양로보험 등 사회보험료 요율을 인하할 예정이어서 기업 부담은 더 적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내수 회복은 2분기부터 더 쉽게 확인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다.

이쯤 되니 이제 경기가 회복되는데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거둬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유동성 공급에 신중을 기하고 다른 나라 눈치를 보기에는 이미 주변국들도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회복 초기 단계에서 유동성 공급을 줄일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루 증시가 하락하고 나니 무슨 일이 난 것처럼 시장이 고꾸라질 듯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 용기를 잃으면 이번 시장에서도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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