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완 연구원은 "롯데카드 인수전 본입찰에 한화그룹이 불참하며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며 "롯데카드 인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험적으로 은행 지주사의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인수 자금에 대한 적정성, 자기자본이익률(ROE) 희석 가능성 등이 불거지기 때문이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염가매수차익 발생, 그룹 시너지 제고 및 이익체력 개선 등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은 연구원은 "롯데카드의 낮은 ROE와 카드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투자자들에겐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길은 M&A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그는 "1분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5560억원을 기록했다"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직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내려 시중금리 하락, 예대율 압박을 이겨내며 방어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