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도로를 운전하던 중 차로에 돌이 많아 이상하다 생각되는 순간 어디선가 돌이 날아와 부딪힌다.
백미러로 돌아보니 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돌을 던지고 도망가는 모습이 보였다.
운전자 A씨는 차를 돌려 돌아갔다. 지켜보고 있자니 아이는 또 돌을 던지기 위해 줍고 있었다.
"대체 뭘 던지고 있는 거니?"
"네? 아무것도 안 던졌는데요."
A씨는 아이가 놀라 거짓말을 하자 "영상 돌려보면 다 나온다. 부모님 어디 계시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 없는데요"라고 답했다.
A씨는 "그럼 아빠 모시고 오던지 같이 가자"라고 다그쳤다. 그러자 아이는 "차에 엄마 아빠 있어요"라고 말했다.
곧이어 온 부모는 "우리 애가 뭘 잘못했다고 부모를 데리고 오라 마라 하냐"며 적반하장이었다.
A씨가 "아이가 달리는 차에 돌을 던졌다"고 했지만 부모는 믿을 수 없어 했다.
A씨가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뭔가를 던지긴 던졌어요"라고 인정했다.
A씨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부모에게 말했다.
"그렇게 못 믿겠으면 차로에 가서 한번 보죠. 큰돌 작은 돌 얼마나 많은지 직접 보세요."
그제서야 부모는 "뭘 어쩌길 바라시는 거냐"고 되물었다.
화가 난 A씨는 "사과 먼저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했고 마지못해 부모는 사과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시 영상을 올리면서 "차 수리를 해달라거나 보상을 바란 것도 아니었지만 '뭘 어떻게 해주면 되냐'는 부모의 태도에 기가 찼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 사고접수 하고 보상받아라. 그냥 놔두면 큰일 내겠다", "고의성 있는 행위라 재물손괴에 해당할 듯", "한 번은 크게 혼나야 아이도 앞으로 그 행동을 안할 것이다", "어린애는 뭘 모르니 저럴수 있지만 부모는 저러면 안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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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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