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샘 해밍턴이 윌리엄의 자존감을 높여준 교육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은 '마음이 그대가 되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윌리엄은 기저귀를 졸업하고 '팬티맨'이 되어 요절복통 하루를 보냈다. 그 가운데 팬티를 입은 윌리엄에게 생긴 잊지 못할 사건들과 이에 대처하는 샘 아빠의 교육법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윌리엄은 팬티를 입고 종일 들뜬 모습이었다. 아기의 상징과 같았던 기저귀를 벗어던지고 진짜 형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 윌리엄은 아빠부터 벤틀리 등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나는 팬티 입는 사람이야"라고 외쳤다.
그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팬티를 입은 사실을 자랑하며 즐거워했다. 심지어는 동상과 강아지에게까지 팬티를 자랑할 정도였다. 그러나 결국 팬티에 실례를 하며 위기를 맞았다. 당황한 윌리엄은 근처 물놀이용 풀에 엉덩이를 담그고 이 사실을 감추려 했다.
윌리엄은 아가가 볼까 봐 부끄러운 마음에 아빠에게도 실례를 안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샘은 벤틀리의 귀를 막고 윌리엄의 말을 차분히 들어줬다. 또 미안해하는 윌리엄에게 "미안할 일 절대 아니다. 이건 배우는 과정"이라 말하며 그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실수한 윌리엄의 자존감을 높여주면서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위로까지 안긴 샘의 모습을 통해 언제나 예쁜 말, 예쁜 행동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윌리엄의 천사 같은 모습들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샘은 평소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놀아주며 좋은 아빠라는 평을 들었다. 장난감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윌리엄을 위해 장난감이 말을 하도록 연출하거나, 코를 파는 윌리엄에게 코딱지의 입장을 생각해보도록 한 교육법은 감탄을 자아냈다.
마냥 친구 같은 아빠로 보이지만 때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게 샘 아빠의 더욱 대단한 점이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샘 아빠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도 샘 아빠는 실수한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법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큰 감동을 안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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