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이 주관하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원장 박주철)과 화학네트워크포럼(대표 박종훈 NCN 명예회장)이 공동주최한 제22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2일 문수컨벤션 다이너스티홀에서 ‘선진 안전문화 확산을 통한 지게차 사고예방 정착’을 주제로 열렸다.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과 울산지역 지게차 관련 중소기업 CEO 및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화학네트워크포럼 박종훈 대표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지게차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간 30명에 부상자도 1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게차는 우리 산업현장에서 중량물을 취급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인점을 감안할 때 표준화된 지게차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퓨처리스트 김태호 대표는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지게차 안전관리시스템’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게차 안전사고는 부딪침, 끼임 및 감김 등이 전체 사고원인의 76.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운전수가 확보할 수 있는 시야의 사각지대가 상시 존재하는 지게차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게차 안전관리시스템은 지게차 또는 중장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을 장착한 후 각 센서로부터 획득한 주변 정보를 머신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법으로 분석하여 운전수와 작업자들에게 위험요인을 판단하여 알림 및 경고등을 전달하면, 고질적인 지게차 안전사고 요인을 효과적으로 개선할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영철 울산알루미늄 이사는 ‘지게차 중대사고 예방 사례’ 의 주제발표에서 “지게차 운전자의 전방 시야는 지게차 전방 마스트를 비롯한 각종 구조물로 인하여 30~35% 정도밖에 확보할 수 없는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회사가 위험요인을 개선하기위한 주요 활동으로 세가지 사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첫째, 지게차와 작업 직원 간의 충돌 사고 예방 활동으로 고가 보행 통로, 보행 통로와 지게차 통로 사이 분리 가드레일, 지게차 접근 방지를 위한 차단 바, 지게차 운행 시 출입 방지를 위한 출입문 자동 시건 장치 등을 설치하여 근원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둘째로, 기본적인 안전장치는 물론 지게차가 후진할 때 후방 사람들이 쉽게 확인하도록 비춰주는 'blue dot light', 지정 운전자 외에는 지게차 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키 시스템, 지게차 속도 및 안전벨트 체결 상태 감시, 운행시간 관리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 모든 사람은 이동 또는 작업 중인 지게차로부터 약 7.6 미터 이상 떨어져야 하고, 지게차에 접근하거나 지게차 운전자가 내릴 경우는 반드시 엔진 정지, 주차브레이크 작동, 화물 최저 위치, 기어 중립 등의 조치를 취하여 지게차와 작업 직원간의 접촉을 방지하며, 이 기준은 모든 직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 안전원칙으로 규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석유화학단지 산업안전 파수꾼 기업 발굴’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산업수도 울산에서 안전관리를 잘 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여 홍보함으로써 선진 안전문화 확산과 정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화학사고 대응센터 연계시스템 구축’ 사업 등 석유화학단지의 산업안전에 관련된 좋은 제안들을 해 주면 RUPI보고서에 담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김종철 울산지청장은 “울산 산업체의 안전보건문화 확산을 위해 단위 사업장내 노사간 상생, 원청 및 협력업체간 상생 분위기 조성과 함께 산업안전지식 공유 장터, 산업안전 골든벨 등을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7월에 창립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박종훈 명예회장이 상임대표,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가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핵심 조직인 정밀화학, 석유화학, 환경에너지, 나노융합, NCN, 기술융합 분과 등 6개 분과에 중소중견기업 CEO,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박사 등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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