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국민의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주필리핀대사관이 필리핀 관계당국과 한인회, 한국기업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측정됐다.
지진이 강타한 팜팡가주의 포락 마을에서 슈퍼마켓이 있는 4층 짜리 건물이 무너져 2명이 숨졌고 루바오 마을에서도 건물 벽이 붕괴해 할머니와 손녀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락의 주택가에서도 지진으로 넘어진 구조물에 맞아 주민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강하게 감지됐다. 수천 명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으며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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