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존경하는 정우성, 죽어도 잊지 못할 것" 감사 인사 이유는

입력 2019-04-23 10:47  


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정우성에게 받은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지오는 지난 23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정우성과 나눈 '다이렉트 메시지'(대화)를 공개했다.

정우성은 "지오님 아까 낮에 답장 하려 메시지 창을 찾는데 안 보이다 지금 인스타를 돌아다니다보니 다시 보인다"라며 "요즘 뉴스광장, JTBC, 다스뵈이다, 또 북콘서트 관련 기사까지 어쩌다 보게 됐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안녕하세요. 너무나 감사하다. 처음으로 답장을 받게 된 배우"라고 인사했다. 이에 정우성은 "감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아무래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조차 불편하시고, 많은 위험이 따르실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감사한 부분"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우성은 "전 위험은 없다. 지오 씨가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뚫고 지나온 사람이고요. 제가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배우로서 배우라는 꿈을 꾸고 있던 사람들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 걸 모르고 지나고 있었다는 것에 깊은 사과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제가 무지하고 나약하고 어렸기에 배우분들도 현재 곤욕을 치르고 계실테고 저 한사람으로 연예계에 혼란을 드린 것에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화 캡쳐 공개 후 윤지오는 "오늘 감사한 분들을 언급하면서 배우 정우성 님께 너무나 큰 은혜와 위로와 위안을 얻게 되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북콘서트를 준비하며 제가 생각했던 깨어있는 사상을 가지고 계실 연예계 종사자 몇 분께 DM을 보냈고, 모두가 다 외면하고 무시하고 배척할 때 심지어 저의 가족 친구 동료가 다 절 떠나고 모함하던 때에 악플에 시달리는 저에게 따뜻한 손을 내어주신 배우 정우성 님이다"라고 대화가 이루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분을 저는 평생, 아니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간 올곧고 강직했던 배우님으로 기억해왔는데, 저의 이러한 믿음을 신뢰로 변화해줬다. 해킹 문제로 번호를 남겨드렸고, 문자와 장시간의 통화로 저는 너무나 큰 감동과 큰 울림 큰 용기를 얻게 됐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정우성 님은 저에게 '십자가에 종탑 같은 분이 되셨다'며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됐고, 증언함이 얼마나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들일지 헤아려줬다. 또 6월에 코엑스에서 있을 초대 작가 전시회에도 배우님을 그릴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저를 질타하시든 미워하시든 증오하시든 모욕하시든 응원하시든 격려하시든 여러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소중한 분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면서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리고 축복하고 당신을 위해 매일 눈물로 기도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지오는 저서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김수민 작가와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작가는 윤지오의 책이 장자연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출간한 책이라며 의혹을 제기해왔다. 김 작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지오의 행보는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며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를 고소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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