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수입산이 쓰이는 나노중공사막 필터의 국산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국내 정수기 제조사 대부분은 미국이나 일본 기업에서 분리막이나 필터제품을 수입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시노펙스 나노중공사막 필터는 석회질 제거에 뛰어난 제품이다. 기존 역삼투막(R/O) 필터는 미네랄 성분까지 모두 제거해버리는 반면 나노중공사막은 석회질과 오염물질만 선택적으로 제거, 미네랄 성분이 살아있는 물을 만들 수 있다.
나노여과막은 0.01~ 0.001마이크로미터 정도의 기공을 통해 마그네슘, 황산염, 유기물질, 염류 등을 제거할 수 있어 경수를 연수로 바꿔주는 작용을 한다. 미네랄 성분은 통과시키지만 단백질과 바이러스는 물론 박테리아까지 정제분리가 가능해 의약품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특정 성분의 탁도 및 색상 제거에도 뛰어나 설탕 제조와 같은 식품 제조 공정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시노펙스는 지하수에 석회질이 많이 포함돼있는 유럽,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지역의 필터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입찰을 진행중인 막여과정수장 보급사업과 연계해 광역정수장 뿐만 아니라 가정용 석회질 제거 필터나 정수기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