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證 유상증자…공모가 주당 5190원 확정

입력 2019-04-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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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 피하기 위해
발행주식 90% 일반에 공모



[ 송종현 기자 ]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에 나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공모가를 주당 5190원으로 확정했다. 현 주가보다 20.64% 싼 수준으로 “신주가 상장되면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26일 시행하는 유상증자 일반청약 공모주 발행가액을 주당 5190원으로 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5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에 돌아가는 150만 주를 제외한 1350만 주가 일반주주들에게 돌아간다.

이베스트증권은 이달 초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 지정 우려’ 안내를 받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는 작년 말 기준 105만 주로, 전체의 2.58%에 불과하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소액주주 소유 주식 수가 유동 주식 수의 100분의 20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일반청약에서 배정 물량이 모두 소화되면 소액주주 보유 주식 수는 1455만 주(26.22%)로 늘어나 관련 규정의 적용을 받는 것을 피한다.

공모가가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베스트증권은 170원(2.53%) 떨어진 6540원으로 장을 마쳤다. 11거래일 연속 미끄러져 이달 하락률은 18.75%에 달한다. 이로 인해 유상증자 청약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기존 소액주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베스트증권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7배로, 증권업종 내에서도 낮은 축에 속한다”며 “연 4~5%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시가배당률(주당 배당금/배당기준일 현재 주가) 등을 감안할 때 공모주 투자자라면 청약에 적극 나서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2018년 3년간 이베스트증권의 연평균 시가배당률은 4.8%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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