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임' 뭐길래…한국당 의원들 난투극…임이자 "문희상이 성추행"

입력 2019-04-24 15:47   수정 2019-04-24 17:22

문희상·임이자 나란히 병원행
진흙탕 된 국회 '사보임'이 뭐길래
한국당 "문희상 신체접촉, 고발조치 할 것"




문희상 국회의장과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의장실에서 벌어진 충돌 사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문 의장에 대해 "굉장히 충격이 심해 쇼크 상태"라며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병원 이동 전 잠시 국회 의무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저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교체)를 막아달라며 항의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허가하면 결국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의장이 대한민국 헌법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험악한 분위기 속에 거친 설전이 오갔고 일부 의원은 국회 직원들과 서로 밀치는 등 물리적 충돌을 하기도 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에 대해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라며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하고, 국회 관행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문 의장은 "국회가 난장판이다. 의장실에 와서 뭐 하는 것이냐"며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이게 대한민국 국회가 맞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저혈당 쇼크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했다.



한국당 임의자 의원도 병원 신세를 졌다. 그는 의장실 점거과정에서 문 의장의 성희롱으로 수치심과 성적 모멸감을 받았다며 병원에 갔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임의자 의원이 사보임에 대해 문희상 의장의 입장을 요구하자 임의원 복부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이라고 항의하자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냐?'며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 걸쳐 감싸고 만졌다. 또 다시 항의하자 문 의장은 임 의원을 양손으로 끌어안은 뒤 의장실을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임이자 의원은 "현재 이슈화된 제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여성위는 "문 의장의 이 같은 행태가 임 의원 개인 뿐아니라 여성 국회의원과 대한민국 여성을 무시한 행위"라며 관련 법률 검토 후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의 의장실 항의방문은 바른미래당 원내 지도부의 오신환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막기 위해서였다.

국회법 48조 6항은 '위원을 개선할 때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4월 임시국회 회기는 내달 7일까지로, 법 규정대로라면 현재 오 의원의 사보임은 불가능하다.

다만 관례상 국회의장은 교섭단체의 특정 상임위원 사보임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사유를 검토해 대부분 허가해 왔다고 국회 사무처 관계자가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법안과 공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을 묶어 정치개혁특위, 사개특위에서 25일까지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하고 각 당의 추인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사개특위의 경우 공수처법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전체 18명 가운데 11명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특위에 속한 오 의원이 반대한다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사개특위 회의에 앞서 오 의원을 사보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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