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 라이브 방송까지
윤지오 출국설 부인 하루만에 뒤집어
윤지오가 출국했다.
윤지오는 24일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을 자신의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해 있던 기자들이 "왜 출국하냐"고 묻자 "내가 범죄자냐, 지금 장난하냐, 지금 뭐하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갑자기가 아니라 지난 4일부터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했다"며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지오의 출국설은 지난 24일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지오의 출국 금지를 요청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박훈 변호사와 동행했던 장자연 사건 최초 보도자이자 윤지오에게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오 기자도 "이날 오후 6시 30분, 윤지오가 출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지오는 출국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이나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자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것도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며 저를 모함하는 기사를 쏟아내시고.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 보이냐"면서 출국 가능성에 대해 열어 뒀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유일한 증언자라고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버닝썬, 정준영 몰카 사건 등이 발생하자 눈물로 고 장자연 사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지오가 고 장자연과 깊은 관계가 아니었고, 윤지오가 지난 10년 동안 연예계 활동뿐 아니라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는 증언 등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윤지오가 '13번째 증언' 책을 쓰기 전 먼저 연락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는 김수민 작가는 "책 출판과 관련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가식적으로 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윤지오가 '똑바로 살라'면서 차단했다"면서 윤지오와 그동안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윤지오는 지난 15일 김수민 작가를 비난하는 글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조작이다", "삼류 쓰레기 소설" 등의 표현을 하면서 "'유일한 증언자'인 나를 허위사실로 모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수민 작가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23일 서울시 중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 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 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라며 "윤지오 씨는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 씨는 조모 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한다 등의 주장을 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