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권 주민 5명 중 1명 "광역교통수단 불만족"

입력 2019-04-24 17:19   수정 2019-04-24 17:33

수도권 등 대도시권 주민 5명 중 1명은 광역교통수단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차 간격, 비싼 요금, 교통 정체 등 다방면에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광역교통권에 사는 주민 785명을 대상으로 광역교통수단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20.6%(162명)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긴 배차간격’이 27.1%로 가장 많았다. 간선급행버스(BRT) 이용객 66.7%는 배차간격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비싼 요금(20.3%), 교통노선 부족(9.9%), 차량 내 공간부족(9.3%), 교통정체(9.2%) 등이 불만족 이유로 꼽혔다. 수도권의 경우는 노선부족, 공간부족, 교통정체 등이 각각 12.5%로 고루 분포되는 경향이 있었다.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광역교통 문제도 배차간격 축소(20.9%)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선 확충(15.7%), 요금(12.1%), 차량 내 공간확보(9.8%), 운행 시간(8.0%)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도시권 주민의 78.5%는 광역교통수단을 월 1회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광역교통 수단은 지하철·전철 등 광역철도가 30.0%로 가장 많았고 승용차(21.1%), 시외·광역버스(18.9%), 광역급행버스(13.5%), 고속철도(10.6%) 등이 뒤를 이었다. 안석환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6월 말 발표하는 ‘광역교통정책 비전 및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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