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기농 새싹보리도 출시
[ 강태우 기자 ] 충북 진천의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화장품 제조기업인 네이처텍(대표 안기억·사진)은 지난달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관절건강기능식품을 출시했다. 고객사의 주문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경영 시스템을 바꾼 후 내놓은 첫 상품이다. 올해는 천연물 소재 연구개발과 물량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해 21억원을 투자해 바이알(소형 용기) 설비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안기억 대표는 “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황금’에서 추출한 천연물을 원료로 해 홈쇼핑과 대형마트에서 인기가 높다”며 “설비 투자와 자체 브랜드 개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네이처텍은 2017년 20억원을 들여 천연물 소재 연구개발 기업인 유니젠을 인수했다. OEM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니젠을 중심으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1만8000여 종의 식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석·박사급 연구원 30여 명이 식물의 성분, 특성, 기능성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천연물 소재를 연구한다. 이정준 중앙연구소장은 “관절건강기능식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다이어트, 기관지, 폐질환, 당뇨 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오는 5월 자체 브랜드 ‘데일리웰스’를 통해 유기농 새싹보리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85년 국내 처음으로 알로에 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190여 가지 건강기능식품과 에센스, 로션, 크림 등 130여 가지 화장품을 국내 식품회사와 해외 화장품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6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소형 용기(20~50mL) 생산이 가능한 바이알 설비를 구축하면서 모든 형태(병·파우치·바이알)의 액상 제조시설을 확보했다. 병은 하루 6만 개, 바이알은 15만 개, 파우치는 1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병과 바이알은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 중 생산량이 가장 많다.
액상 제품은 내용물이 변질되기 쉬워 정제 및 살균처리 기술이 중요하다. 지하수를 이용해 정제수를 만들고, 세 가지 고압·고열 살균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물탱크, 배관, 용기 투입까지 모든 과정에서 오염원을 제거한다. 33년간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 경험을 토대로 제품 안전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액상 원료 처방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천연물 화장품의 변색, 기능 소실, 원료 간 배합 불균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췄다.
안 대표는 “5년 내 자체 브랜드 매출을 50%까지 높이겠다”며 “2017년 25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본사 옆 부지를 활용해 2023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스마트공장을 짓고 상품 기획, 개발, 생산, 품질관리, 출하 등 원스톱 공정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진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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