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 인기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 게임회사 에스앤케이(SNK)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200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냈다.
24일 SNK 기업공개(IPO)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 청약 경쟁률은 185.2 대 1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수량(84만주)에 1억5554만여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신청금액의 절반인 청약 증거금으로는 3조1419억여원이 몰렸다.
SNK가 일반 청약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317.3대1의 경쟁률을 내 희망 공모가 범위(3만800~4만400원)의 최고가인 4만4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 중 11.6%가 최단 15일부터 최장 6개월까지 보호예수 조건을 걸었다.
SNK는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재해 이번에 재도전했다.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노렸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물량도 줄이는 등 눈높이를 조절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8509억원이다. 지금까지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국내 기업의 해외법인 제외) 중에는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SNK는 다음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SNK의 올해(2018년 8월~2019년 7월 목표매출은 1450억원이다. 이중 800억원을 지적재산권료로 거둔다는 계획이다. SNK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임 수도 10개에서 28개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2017년 8월~2018년 7월) 매출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이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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