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 5686억…지주사 전환 첫 성적 시장예상치 '상회'

입력 2019-04-25 10:30   수정 2019-04-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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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출범 후 첫 실적 발표에 나선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5686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국내 증권사 전망치 5386억원)를 웃도는 성적이다. 또한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 감안하면 6000억원을 넘어 분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고 우리금융은 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주체제 출범으로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지배지분 순이익에서 차감하는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순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162억원, 8339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우량자산 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꼽았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확보 노력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2.0% 늘었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중점 추진한 자산관리부문이 직전 분기 대비 20% 성장했고, 외환 및 파생부문도 개선돼 수수료이익 부문 실적이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자산건전성 관리 부문은 우리은행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더욱 개선세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7%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 비율은 기업대출 증가에도 직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85.1%를 달성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수준인 118.9%를 시현하여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는 등,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건전성 관리는 지속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별로 우리은행의 연결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57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13.9% 증가한 5조8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별도 기준 1분기 순이익은 240억원, 123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동양자산운용 및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비은행부문 M&A로 우리금융그룹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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