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팰리세이드
소형 SUV 베뉴
신형 쏘나타 줄줄이 출격
[ 김현석 기자 ]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미국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지난 17일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만난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스미스 COO는 그 이유에 대해 “현대차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뉴욕모터쇼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공개했다. 기존 소형 SUV인 코나보다 더 작은 엔트리급 모델이다. 오는 11월께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형 세단 쏘나타의 새 모델도 선보였다. 신형 쏘나타는 9월 미국에 출시된다.
스미스 COO에게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물었더니 “지난해 실질적으로는 소매 판매량이 늘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략적으로 렌터카 판매를 줄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가 감소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 대해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현대차 판매량은 7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시장점유율은 물론 절대적인 판매대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기도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그동안 경기 둔화 가능성을 너무 걱정스럽게 바라보다 보니 자동차 시장도 침체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현대차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출시설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미스 COO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출시 시기나 가격, 생산량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본사에서 생산 관련 승인을 보내길 바라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최대 25% 규모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미국 경제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며 “미 행정부가 한국에 수입차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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