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반도 평화는 미국 태도에 달려”

입력 2019-04-26 07:17   수정 2019-04-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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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교착은 美 태도 탓…모든 상황 대비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 교착의 책임을 미국에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이라 말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그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미협상 교착 국면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시한을 못 박은 바 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중대한 고비에 직면한 조선반도 정세 추이에 대하여 분석 평가하고, 조로(북러) 두 나라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 방북할 것을 요청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했다고도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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