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텔룰라이드 출시 덕에 미국법인의 손익개선(가동률 상승 및 인센티브 하락)이 기대되고 이를 기점으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2020년까지 주력 레저용차량(RV) 모델의 신차 출시로 제품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의 하반기 출시 예정 신차는 소형 SUV SP2, 중형세단 K5 등이다. 조 연구원은 "텔룰라이드의 내수판매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시가 확정될 경우 하반기 내수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4444원, 영업이익은 94.4% 증가한 5941억원(영업이익률 4.8%)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회성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효과를 제거한 영업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액은 약 4300억원(원가 2800억원, 영업외 지연이자 환입분 1500억원).
조 연구원은 "원화약세 및 대형 SUV 텔룰라이드 출시에 따른 미국공장 가동률 상승효과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내수시장에서는 현대차 펠리세이드 판매호조에 따른 차급간섭효과로 인해 판매규모와 SUV 판매믹스가 모두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외형(매출액)은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미국 텔룰라이드 판매효과가 누적되고 신차출시로 내수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의 개선 추세 역시 빨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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