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배정철 기자 ] 26일 개장한 서울 강남권 소재 모델하우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보니 집이 꼭 필요한 현금 부자들이 주로 찾았다.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방배그랑자이’ 모델하우스(사진)엔 30대 주부부터 70대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했다. 이 단지는 이례적으로 이날부터 9일간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 방문객은 입지와 공간효율을 높인 특화구조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에 사는 박경철 씨(67)는 “지금 사는 집이 너무 오래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새집을 찾고 있다”며 “강남권에 공급되는 새집이어서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4~162㎡ 총 758가구 규모다.
서울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 모델하우스엔 ‘교육 환경’을 중시하는 실수요자가 많이 찾았다. 일원초와 중동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입지다. 반경 2㎞ 안에 중산고 숙명여고 경기여고 등 명문 중·고교가 자리잡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다섯 살 자녀를 둔 주부 구모씨(41)는 “아이가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주위에 여러 학교가 몰려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방배그랑자이가 3.3㎡당 평균 4687만원,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4569만원이다. 전용 84㎡타입의 분양가는 방배그랑자이가 13억300만~17억3600만원,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14억1100만~16억4450만원이다. 인근 시세 대비 1~2억원 낮다. 분양 가격이 모두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
방배그랑자이는 다음달 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는다.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오는 30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이유정/배정철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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