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PEC에 전화해 증산합의"…WSJ "통화는 없었다"

입력 2019-04-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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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측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OPEC에 전화했다"면서 "그들에게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별도의 트윗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접촉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OPEC 측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언급이 사실이라면, 오는 6월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증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OPEC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전화통화하지 않았다'는 상반된 보도를 내놨다.

WSJ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나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등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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