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세와 유로화 강세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8일 만에 하락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12포인트(1.7%) 오른 2216.43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2200선 위로 복귀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스페인 총선 결과 사회당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로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반유럽연합 성향의 극우정당이 득세할 우려가 있었는데, 친유럽연합 성향의 사회당이 집권당이 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이로 인한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로 이어졌다. 최근 불거졌던 원화 약세의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이다.
개인이 282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29억원, 기관이 2784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216억원, 비차익 1187억원 순매수로 총 140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은행 등이 2~3% 올라 상승폭이 컸다.
시총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주가가 전일 대비 3.76% 오른 23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내비게이션 맵 정보를 미리 반영해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6포인트(1.3%) 오른 750.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 72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5억원과 399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오락문화 인터넷 금속 건설 운송 등이 소폭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원(0.22%) 하락한 115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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