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 분할

지주사 CJ의 자회사로 편입


[ 김보라 기자 ]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올리브영 사업 부문과 정보기술(IT) 사업 부문으로 분리된다. IT 부문은 ‘CJ The Next(가칭)’로 전환되고 주식 교환을 통해 CJ주식회사 자회사로 편입된다.

CJ그룹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 IT 부문을 분할해 그룹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IT 부문 45%, 올리브영 부문 55%다. IT 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 교환 비율은 1 대 0.5444487이며, 주주 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니라 자사주를 배분한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 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IT 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2018년 연결 매출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 규모다. 이번 주식 맞교환에 따른 자회사 편입으로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의 지분 2.8%, 이경후 CJ ENM 상무는 1.2%를 보유하게 된다.

CJ는 이번 기업 분할이 IT 부문을 신성장 사업군으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분리 후 IT 부문은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올리브영은 확고한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1등의 지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IT 부문 신사업은 △그룹 IT 서비스 클라우드화 및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디지털마케팅 등 3대 축으로 추진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