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가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재리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에 따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3월28일부터 4월9일까지 19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93.3%가 이 같이 답했다.
응답자 중 99.3%는 "미세먼지 농도가 이전보다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2000년 이후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서울시 발표와 상반되는 결과다.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정책 평가에도 반영됐다.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53.4%로 긍정 평가(38.4%)보다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은 긍정 평가(60.3%)가 많았지만,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와 비상저감조치 참여 승용차 마일리지 추가 지급 등은 부정 평가가 60%를 웃돌았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마스크 착용률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87.0%가 마스크 착용 경험이 있었고, 4일 연속 썼다는 비율도 42.2%에 달했다.
마스크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자는 89.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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