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낭보 이어지는 삼성重, 주가 반등 '뱃고동' 울린다

입력 2019-04-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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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LNG선 7척 잇따라 확보
"이르면 하반기 흑자 전환"



[ 김기만 기자 ]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하반기에 대형 해양플랜트(원유 및 가스 생산·시추 설비) 추가 수주까지 이어진다면 흑자전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170원(2.03%) 내린 8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은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지만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 1조4575억원의 매출과 3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전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고, 영업손실은 30.3% 줄었다. 5분기 만에 영업적자 증가세가 꺾였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성 낮은 상선 매출 비중이 60%로 늘었고, 철강가격 인상 등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이르면 하반기에 삼성중공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양질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LNG 운반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올해 수주목표(78억달러)의 30%를 채웠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가 1분기 수주한 선박 38척 중 LNG 운반선이 11척이었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중 7척을 가져왔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분기별 매출이 1조6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며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줄어들어 하반기엔 흑자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건조하는 데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한 친환경 LNG 운반선 발주는 계속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143억달러 규모의 가스선 가운데 131억달러어치를 싹쓸이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세계 선박 발주 시장에서 국내 조선업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지난 22일 아시아 지역 선사와 1조104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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