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70만弗 수출
[ 김태현 기자 ] 부산의 신발 제조업체인 나르지오가 올해 신제품으로 내놓은 샌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나르지오(회장 임은옥·사진)는 새롭게 내놓은 ‘여름용 샌들’이 한국과 미국 매장에 출시하기도 전에 제작 물량보다 더 많은 사전주문이 쇄도하면서 완판됐다고 1일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소비자 판매가로 미국 70만달러를 포함해 총 22억원 규모다.
이번에 출시한 샌들은 나르지오-다이아(여성용), 나르지오-젠틀맨(남성용), 나르자-크로스(여성용) 등 총 6종이다. 기능적으로 분리형 창을 적용한 데다 디자인도 무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부산항에서 출발한 만큼 이달 내 미국에서 나르지오 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르지오 신발은 밑창이 두 개로 나뉜 ‘분리형 바닥’으로 디자인됐다. 분리형 바닥은 한 면으로 이어진 기존 워킹화 바닥에 비해 무게중심을 두 개로 받쳐주기 때문에 발목과 무릎에 부담이 덜한 장점이 있다. 소재는 옷 재료로 쓰이는 부드러운 고급 가죽을 사용했다. 발을 자유롭고 편하게 해주면서 발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국내 신발 브랜드로는 처음 미국 정부로부터 ‘메디케어(미국 국가의료보험제도) 당뇨·교정신발’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메디케어 승인으로 65세 이상 연령층과 65세 미만의 특정 장애인에게 매년 두 차례 신발이 무상 지원돼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나르지오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 10개 매장을, 국내에 110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임은옥 회장은 “2017년 2월 미국 수출로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샌들 신상품과 지난해 출시한 스니커즈형 ‘나르지오-스타’, 미국 카지노업계 종사자를 겨냥한 ‘나르지오-에이스’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르지오는 오는 31일까지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지정상품)를 덤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국 110개 대리점에서 ‘원+원 마케팅’을 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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