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금리·환율 원리만 알아도 경제 뉴스가 '한눈에'

입력 2019-05-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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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 은정진 기자 ] ‘채권 금리(수익률)는 올라가는데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실업률이 4%인데 고용률은 왜 96%가 아니고 60%일까’. 평소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경제 뉴스를 볼 때마다 많은 사람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질문들이다.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경제 기사에 등장하는 기준금리와 환율, 국내총생산(GDP) 같은 기본적인 개념은 물론 채권 금리와 가격 사이의 반비례 관계 같은 경제 원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은 이런 기본적인 경제 개념과 상식을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다. 한국경제신문 기자인 저자는 사회부 경찰팀에서 일할 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 상식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처음 품었다. 기본적인 경제·금융 상식만 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사기와 금융 범죄의 덫에 걸려 돈을 잃고 고통받는 피해자를 숱하게 목격하고서다.

사람들이 경제 기사를 읽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점이 무엇인지 고민한 저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초 ‘써먹는 경제경영’이란 이름으로 팟캐스트와 유튜브에 경제 상식을 소개하는 방송을 매주 한 편씩 올렸고, 블로그에도 글을 썼다. 팟캐스트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톱10 채널’에 선정되고 콘텐츠 누적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방송했던 내용 가운데 경제 현상 밑바탕에 깔린 원리에 관한 31가지 필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되고,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경제 용어 대신 ‘환율이란 외국 돈으로 한국 돈을 살 때 내야 하는 가격’이란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애초에 귀로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책으로 접했을 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홍선표 지음, 원앤원북스, 316쪽, 1만7000원)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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